'그것이 알고싶다' 황하나 바티칸과 관계 없다? 사건의 전말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황하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최대 텔레그램 마약거래방 '바티칸왕국'의 실체와 황하나 남편 오씨의 죽음, 지인 남씨의 자살시도 등 사건의 전말을 다루었습니다.

이번 황하나 남편 오씨의 죽음으로 인하여 황하나와 바티칸왕국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었는데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혀진 사실은 그 동안 알려진 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바티칸왕국의 마약 공급책이자 최상선은 일명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인물입니다. '전세계'의 본명은 박왕열로, 몇 년 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비쿠틴 수용소에 수감되었는데요. 이후 수용소를 탈출하였으나, 지난해 12월 다시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박왕열은 현재 필리핀 교도소에서 수감되어 있으며, 국내로 인도하기 위해 필리핀 법무부와 협의 중인 상태입니다.

 

 

박왕열이 필리핀에서 체포되기 하루 전날, 한국에서는 바티칸킹덤의 국내 총책 이씨가 검거되었습니다. 이씨 검거 당시 공범들에게서는 총 15억 상당의 마약이 발견되었습니다.

 

바티칸 '이씨'는 누구?

국내총책인 바티칸 이씨는 26세로 밝혀졌습니다. 바티칸은 많은 양의 마약을 주문해 전세계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었는데요. 바티칸은 활동 당시 자신이 군인출신이며 국내 유명 조직 보스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티칸 이씨의 부모를 직접 취재한 결과, 이씨는 중산층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해병대 제대 후 운동을 좋아해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던 평범한 20대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티칸 이씨는 인터넷으로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다가 마약에 빠졌고, 바티칸 이씨의 부모는 바티칸의 위에 누군가 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티칸 이씨는 감옥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에게 편지를 보내왔는데요. 이 편지에서 이씨는 바티칸왕국의 국내최대상선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보다 앞서 체포된 '한씨'라고 주장했습니다.

 

바티칸-황하나의 관계는?

황하나 남편 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일주일 전, 그들의 지인 남씨 또한 자살을 시도합니다. 남씨는 바티칸의 물건인 시가 3억원 상당의 마약 1kg과 현금 1억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바티칸은 자신의 물건을 훔쳐간 남씨를 찾기 위해 남씨의 지인인 황하나를 만났고,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남씨는 바티칸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본인이 살기 위해 바티칸을 신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황하나 아버지는 마약상들이 황하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황하나는 바티칸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으며 마약 공급책인 남씨와 오씨와의 관계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황하나는 바틴칸 이씨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으며, 그 중간책들인 남씨나 오씨 등과의 관계만 있었다고 합니다. 황하나 아버지가 황하나를 찾아갔을 때 황하나는 남씨가 바티칸인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전세계' 검거 이후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마약방

'바티칸'이라는 아이디는 3명 이상의 조직원이 번갈아가며 사용을 했습니다. 전세계는 바티칸왕국 채팅방에서 채팅내용을 감시했고 때로는 전세계가 직접 바티칸 아이디를 사용하여 대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전세계가 검거되었다고 해도 아직 텔레그램에서는 다양한 마약거래 방이 운영되고 있으며, 감옥에 있는 전세계 박왕열은 원격으로 마약을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씨처럼 평범한 2~30대가 단순 구매자에서 조직원이 되어 가는 과정은 너무 쉽고 빠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이번 방송에서 진짜로 다루고자 한 메시지는 여전히 '전세계' 세력은 잔류해 있으며 마약의 유혹에 빠져서 거래자까지 되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2,30대 젊은이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