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 시즌2 1회 전두환 12.12사태

이야기꾼 - 장항준, 장도연, 정성규

출연진 - 엑소 카이, 모델 송경아, 아나운서 조정석

국방부 헌병대에서 시작한 꼬꼬무 시즌2 첫 이야기.

정선엽 병장이 전역 3개월을 앞둔 어느날 밤.  갑자기 '진돗개 하나'가 발령납니다. '진돗개 하나' 발령 후 B-2벙커를 지키게 된 정선엽 병장.

그러다 갑자기 나는 총소리.

정선엽 병장이 보초를 서던 반대편에서는 수십 명이 벙커를 에워싸고 오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다름아닌 공수부대, 특전사였습니다.

결국 그날 보초를 서다 전역을 3개월 남겨두고 죽은 정 병장.

 

이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면 지휘관들은 모두 군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당시 수도권 공수부 단장이었던 지휘관들이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연락이 되지 않았던 지휘관들은 모두 30단장에 가있었다고 하는데요.

 

30단은 청와대를 방위하는 곳입니다.

당시 모여있던 지휘관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전두환.

 

이들이 전두환을 기다리고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정승화 육군 참모 청장을 체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10.26사건으로 박정희대통령이 서거하고 권력에 공백이 생긴 후 정승화 참모 청장을 찾아간 전두환.

 

대통령 금고에서 나온 9억원 중 박근혜에게 6억을, 정승화에게 2억, 국방장관에게 5천만원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돈을 함부로 쓰는 전두환.

정승화 총장은 그런 정두환을 그냥 둬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두환은 '생일집 잔치'라는 작전명으로 정승화 총장을 끌어내리기로 합니다.

 

이 날 30단에 모이는 사람들은 이 '생일집 잔치'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생일집 잔치' 전에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세 사람

1.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2스타)

2. 김진기 헌병감(1스타)

3. 정병주 특전사령관(2스타)

전두환은 이 세 사람을 비밀요정으로 유인해 놓고 그 사이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승화 참모총장을 체포하겠다는 결재를 받으러 갑니다.

 

대통령의 결재 없이 정승화 총장을 체포할 경우, 이는 쿠테타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규하 대통령은 결재를 해주지 않습니다.

결재서류에 국방장관의 싸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결재 없이 정승화 총장을 체포하면 불법이 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 전두환.

그러나 같은 시각. 부하들은 정승화 총장을 납치합니다.

 

정승화 참모총장이 납치되자 발령이 된 '진돗개 하나'.

 

1979년 12월 12일이었습니다.

 

최규하 대통령이 계속 결재를 해주지 않자 전두환은 1공수, 3공수, 5공수부대에게 연락해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장악하기로 합니다.

당시 특전사령부는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휘하에 있었는데, 이들 부대 중 3개 부대가 이미 전두환에게 넘어간 것입니다.

 

이들이 넘어간 이유는 바로 이들이 '하나회'였기 때문입니다.

하나회 보스였던 전두환.

 

당시 이들은 상관보다 전두환의 명령이 더 먼저였던 것입니다.

 

그 사이 정병주 사령관은 전두환에게 넘어가지 않은 9공수 출동 명령을 내립니다.

 

1공수 vs. 9공수

 

이미 반란군에 넘어간 1공수와 정병주 사령관의 9공수는 동시에 서울로 출발합니다.

 

이때 반란군의 서울 진입을 막기 위해 장태환 수경사령관이 생각한 묘수.

 

바로 한강을 막아버리는 것입니다.

 

반란군인 1공수는 넘어오지 못하도록 한강을 막아버렸고, 9공수만 한강다리를 건너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때 전두환은 9공수가 먼저 도착할 것 같자 1공수와 9공수 모두 철수시키기로 신사협정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이 협정을 통해 9공수는 철수했지만 반란군인 1공수는 협정을 어기고 서울로 진입합니다.

 

서울로 진입해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장악한 1공수.

 

결국 전두환은 이렇게 쿠테타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꼬꼬무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전두환이 쿠테타에 성공한 뒤 이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의 뒷 얘기였습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이 이야기.

전두환이 쿠테타에 성공하고 파티를 여는 동안,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시 전두환 쿠데타에 맞서 싸웠던 세 명의 장군은 쿠테타 후 모두 서빙고 조사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군에서 강등.

장태완 장군의 아들과 아내는 사건 이후 자살로 생을 마감.

정병주 장군은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되었고, 진짜로 그가 자살한 것인지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의문을 제기했지만 결국 자살로 수사 종결.

 

여전히 살아있는 전두환.

 

우리는 이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12.12사태에 맞선 당시의 군인들의 뒷 이야기까지 다룬 꼬꼬무 시즌2 1회였습니다.